키웨스트는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여행이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셀 수 없을 만큼 이 길을 따라
키웨스트를 오갔습니다.

여행사 가이드가 되기 전부터
대형버스로 당일치기도 해봤고,
렌터카로 2박 3일 여유 있게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렇게 생각했죠.
“버스 타고 다녀오면 되지.”
하지만 몇 번을 직접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왜
‘키웨스트는 가는 방식이 여행의 반이다’
라고 말하는지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손님들을 모시고 다녀보니,
이 차이는 여행이 끝난 뒤 반응에서 바로 드러나더군요.

대형버스로 가는 키웨스트의 현실
대형버스로 가면
플로리다 키를 잇는 수십 개의 다리를 지나가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 정해진 곳만 잠깐 보고
- 시간에 쫓겨 움직이고
- 풍경을 느낄 여유는 거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이동이 대부분인 여행’이 됩니다.
콘크 트레인도 타봤지만
90분 코스로 한정된 구간만 도는 데다
비용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그에 비해
진짜 보고 싶은 장소들은 서로 떨어져 있어서
도보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놓치게 되는 것들
대부분 이런 장소들을 제대로 못 보고 돌아옵니다.
- 트루먼 리틀 화이트 하우스
- 올드타운 골목 명소들
- 히스토릭 시포트
- 수많은 로컬 맛집과 BAR, PUB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운 건,
키웨스트의 선셋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키웨스트의 선셋은 단순한 일몰이 아닙니다.
90마일 떨어진 쿠바 하바나의 말레콘 석양이
하루를 정리하는 장소라면,
이곳 키웨스트의 석양은
이 도시를 이해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사람들 발걸음이 느려지고,
말수가 줄어들고,
괜히 한 잔 더 마시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늘 말합니다.
키웨스트 여행의 절반은 선셋이라고.

철저한 준비와 함께 렌터카 여행을 권합니다
렌터카 여행은 분명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거의 일년 내내 붐비는 키웨스트,
처음 가는 분들에겐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키웨스트는
어떤 곳은 시간당 $6,
어떤 곳은 주차하자마자 $30.
주차 금액이 안 보여
현장에서 페이할 때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마다 주차를 해야 하고,
주차 자리 찾느라 시간과 체력을 꽤 씁니다.



여행 와서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생각보다 큰 피로입니다.
그래서 관광 코스와 파킹 자리를 체크하고
떠나기를 권고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방식
그래서 키웨스트에서 며칠 머물기를 선호합니다.
- 우버나 전동 스쿠터 이용
- 또는 히스토릭 시포트 근처 숙소 선택
이 두 가지를 많이 선택합니다.
이 지역에는
- 바
- 레스토랑
- 워터 스포츠
- 낚시배
- 선셋 디너 크루즈

가 모두 모여 있습니다.
다만 단점은 하나,
숙소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
그래서 많은 분들이 현실적 대안으로
렌터카 대신 마이애미 현지 가이드를 통해
하루만 제대로 보고 오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왔던 저로서는
시간이 되시면
가성비 좋은 호텔도 있으니까
꼭 1박을 하고 오시라 강추합니다.


지금도 키웨스트에 투어를 갈 때면
‘일하러 간다’기보다는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갑니다.
워낙 많이 다녀봤지만
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갈 때마다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손님들을 모시고 다녀보면
여행이 끝난 뒤 반응이 확실히 다릅니다.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이렇게 보는 줄 몰랐다.”
이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당일치기 투어일 땐
2일의 감동을 하루에 담으려니 벅차긴 하지만
일하면서 누리는 자유함에 늘 설렙니다.


